≪ 섬망 : Flare of Delirium ≫

박인주

2026.06.06 - 06.26 (13:00-20:00)

서울시 용산구 이촌로 29길 33 포르테서울

@firecrackercity

@galleryforteseoul 

PARK In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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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망 : Flare of Deliriu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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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6 -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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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Inju ✳︎ ≪ 섬망 : Flare of Delirium ≫ ✳︎ 2026.06.06 - 06.26 ✳︎

박인주

PARK INJU

섬망(delirium)은 의식이 흐려진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혼란이나 착란만을 뜻하지 않는다.

섬망은 억눌린 기억과 감정, 말해지지 못한 존재들이 현실의 표면을 뚫고 솟아오르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성의 질서가 느슨해질 때, 인간 내부에 잠들어 있던 이미지와 목소리, 상실의 감각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박인주의 작업은 바로 그 경계의 상태를 응시한다. 작가는 몸을 단일한 육체가 아니라, 죽음과 탄생, 기억과 망각, 상실과 생성이 끝없이 순환하는 감각의 장소로 바라본다.

이번 전시 《섬망 : Flare of Delirium》에서 박인주는 「홍채 : 인큐베이터」, 「뇌 : 정원」, 「성대 : 꿈의 3중창」, 「심장 : 출산」이라는 네 개의 장면을 통해 몸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한다. 여기서 신체 기관은 생물학적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에 머물지 않는다. 각각의 장소는 기억을 배양하고, 죽은 존재를 통과시키며, 새로운 몸을 탄생시키는 의례적 공간으로 변형된다.

「홍채 : 인큐베이터」에서 아직 태어나지 못한 딸들은 어머니의 홍채 속에 집을 짓는다. 홍채는 외부 세계를 바라보는 감각 기관이자, 유령이 된 딸들이 배양되고 분별되는 자궁과 같은 장소가 된다. 시선의 내부에는 또 다른 생명의 가능성이 잠들어 있으며, 보지 못한 존재들은 눈동자 깊숙한 곳에서 조용히 증식한다.

이어지는 「뇌 : 정원」에서는 과거의 기억이 영사되었다가 여백 속으로 사라진다. 생전의 고통을 씻어내고자 하는 딸들은 목소리를 찾아 떠나고, 삶을 완결 짓고자 하는 딸들은 이마 중앙을 통해 승천한다. 뇌는 더 이상 사고의 기관이 아니라, 기억과 망령이 자라나는 정원으로 기능한다.

「성대 : 꿈의 3중창」에서 목소리는 죽은 존재를 위한 진혼이자 새로운 육체를 빚기 위한 주문으로 변한다. 창을 열고 또 다른 창으로 건너갈 때마다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통과하는 의식의 리듬처럼 반복된다. 중첩된 세 개의 꿈은 잊어버린 줄도 몰랐던 시간의 파편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잃어버린 기억은 이곳에서 다시 목소리를 얻는다.

마지막 장면인 「심장 : 출산」에서 종이 울릴 때마다 딸들의 몸은 서서히 형태를 갖추고, 마침내 피부를 찢고 태어난다. 심장은 생명을 유지하는 기관을 넘어, 존재가 세계 밖으로 밀려 나오는 출구가 된다.

박인주의 작업에서 몸은 닫힌 경계가 아니라 끊임없이 열리고 침식되는 구조이다. 내부와 외부, 생과 사, 현실과 꿈의 구분은 흐려지고, 관람자는 그 틈 사이를 통과하며 하나의 거대한 몽환적 생태계의 찰나를 경험하게 된다.

작가 노트 01

이미지는 사전이 없는 언어입니다. 사전이 없는 언어는 교신하지 않습니다.

그림 속에는 그저 각자의 세계에서 새어 나온 빛이 조용히 잠들어 있을 뿐입니다.

사진이나 영화와는 다르게 회화나 애니메이션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지 못한다고 파악됩니다.

이 가설은 집단의식 속에서 일어난 사건의 객관성보다 육안으로 받아들인 진실이 필연적으로 더 폐쇄되고 왜곡될 수 있다는 전제와 동시에 작가가 사건을 받아들인 경험을 더 체험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전제를 내재합니다.

현실을 망각하게 하는 접근법으로 사건에 대한 완전히 다른 체험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찍는 순간 과거로 파양되는 사진의 속성처럼, 시간과 시간 사이에서 튕겨 나오며 빠르게 빛이 바래는 마음과 생각들을 모아봅니다.

연도에 구애받지 않는 영역으로 끌어와 가지런히 정리해 봅니다.

집요해져도 좋은 공간, 백지로 돌아가는 시간을 그러모아 미약한 선을 보아 하나의 몽타주를 완성하고,

육성을 모아 독자에게 가닿고 싶습니다. 나의 경험을 토대로 타인의 사건을 겪게 할 진료가 되어가기 위한 과정,

체험의 충첩으로 된 나만의 사전을, 미래의 청사진으로 그리고 쓰고 싶습니다.

2025. 05. 20

작가 노트 02

낡은 유물에는 사료적 가치 외에도 시간의 미감이 존재합니다.

거듭하여 덧대어진 자연의 힘이 인간의 시선과 맞닿아 새로운 피부를 탄생시키는 것입니다.

리마스터링된 필름 영화, 박물관 한가운데 칠이 벗겨져 흰 몸 위로 세월의 흔적이 남은 모양새, 1920년도에 만들어진 탱화 서적을 살펴보며 매끄러운 종이 위에 프린트된 불화의 질감을 짐작해 보며 눈을 감습니다. 근대화로 재현된 유물과 유물화 된 근대 미감 사이를 오가는 시각 본성을 응시해 보려 애씁니다. 그 운동성에는 연도가 미상이 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순간 종이라는 살을 얻어 생명이 태어난다고 전제한다면, 디지털로 태어난 그림은 살 없이 오직 영혼만이 존재하는 상태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또한 빛의 합동은 흰색이지만 색의 합동은 검정이니, 화가가 디지털 파일과 종이 사이를 오가며 작업한다는 것은, 빛의 합동과 색의 합동이 반복하여 환원된다는 뜻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세계의 중간 지점인 하얀 여백은, 그런 의미에서 세상의 형태소들을 새로 배양하는 인큐베이터일 수도 있겠습니다.

2026. 05. 31

1. 시감각 해부도 시리즈

섬망 프로젝트의 챕터별 지도이기도 한 시감각 해부도 시리즈는 단순히 해부학적 기능이 아닌 외부에서 알레고리를 부여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다면적으로 읽힐 수 있을지를 조명한다.

2. 섬망 譫妄

출간 예정인 도서의 심상을 아래와 같은 목적에 따라 회화적으로 펼쳐낸다.

1.고도 근시로서, 안경이라는 시각 보조도구를 제하고 본 이미지를 구현

2. 그려내고자 하는 상의 해상도가 높아지기 전의 구현

3. 섬망 상태나 꿈속에서의 이미지 구현

3. 결혼 結婚

모친의 병환 당시 그가 섬망 증세 때 했던 말들을 기억하는 사람은 나뿐이었고, 부친은 입원실에서 나에게 결혼식 테이프의 복원을 부탁했다. 나는 양친의 결혼식 영상 복원 후, 애니메이션 작업을 덧대 두 혼이 엮이는 의식을 되살렸다.

해당 작업을 두 불상 태피스트리와 병치시켜, 낡은 것을 새것으로 복원하려는 작업과 새것으로 옛것의 흔적을 구현하려는 작업을 대응시키고 소실된 기억을 언어화시킨다.

4. 디지털 돌탑 프로젝트

돌탑을 쌓고 소원을 빌 때, 돌은 기도를 담는 육체이며 기도는 돌의 영혼이라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영혼만 층층이 쌓기 위해서, 기도를 물질에서 비물질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실제 돌에서 본떠 그린 돌[육신] 앞에 관객의 소원[영혼]을 수집한 다음, 육신은 전시 후 파기하는 과정을 거치며 영혼은 디지털 공간에 층층이 쌓아 올리며 물성 없이 가시화시키며 순환된다.

시감각 해부도 02-05
$260.00

Artist : 박인주 PARK Inju @firecrackercity

Title : 시감각 해부도 02-05

Dimensions : 42 × 29.7 cm

Media : 디지털 페인팅 위 복합재료

Year : 2026

Price : 각 400,000원

섬망 1장 1-4
$45.00

Artist : 박인주 PARK Inju @firecrackercity

Title : 섬망 1장 01-04

Dimensions : 14 × 26.5 cm

Media : 디지털 페인팅 위 복합재료

Year : 2026

Price : 각 70,000원

memories 01 - 08
$32.00

Artist : 박인주 PARK Inju @firecrackercity

Title : memories 01 - 08

Dimensions :

01 - 18 × 24 cm

02 - 17.1 × 17.7 cm

03 - 13 × 18 cm

04 - 18 × 18 cm

05 - 15 × 21 cm

06 - 24 × 17 cm

08 - 18 × 18 cm

Media : 디지털 페인팅 위 복합재료

Year : 2026

Price : 각 50,000원

신의 눈0
$580.00

Artist : 박인주 PARK Inju @firecrackercity

Title : 신의 눈0

Dimensions : 80 × 80 cm

Media : 디지털 페인팅 위 복합재료

Year : 2026

Price : 9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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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망 2장 01-04
$45.00

Artist : 박인주 PARK Inju @firecrackercity

Title : 섬망 2장 01-04

Dimensions : 14 × 26.5 cm

Media : 디지털 페인팅 위 복합재료

Year : 2026

Price : 각 70,000원

가는 길 01-04
$97.00

Artist : 박인주 PARK Inju @firecrackercity

Title : 가는 길 01-04

Dimensions : 30 × 30 cm

Media : 디지털 페인팅 위 복합재료

Year : 2026

Price : 각 150,000원

연도 미상 01, 02
$520.00

Artist : 박인주 PARK Inju @firecrackercity

Title : 연도 미상 01, 02

Dimensions : 120 × 38 cm

Media : 디지털 페인팅 위 복합재료

Year : 2026

Price : 각 800,000원